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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공무원노조 간부 17

시민 혈세로 56일 해외 여행 간다

 

예천군 해외연수 추태 사건이후 지방의원이나 공무원의 해외연수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성남시 공무원노조 간부 17명이 2257만 원의 성남시 예산으로 56일 중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이하 성남시민연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 제3기 공무원노조 운영위원 17명과 인솔자 1명 총 18명이 2019. 4. 21~26 56일 일정으로 3기 공무원노조 운영위원 분야 2019년 선진지 해외연수를 떠난다.

 

지난해 9월 은수미 성남시장과 공무원노조는 229개항에 대해 단체협약을 체결했고, 합의 내용 중 해외여행경비 포상규정에 근거하여 최대한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성남시민연대가 공개한 성남시 결재문서에는 선진 노사문화의 정착 및 우수사례를 체험하고 해외 문화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혀 우리시 행정에 접목하기 위한 3기 공무원노조 운영위원 분야 2019년 선진지 해외연수를 실시한다고 되어 있다.

 

여행 주요 일정에 따르면, 211일차는 출국, 단동 도착, 222일차는 고조선 유적지 탐방, 233일차는 압록강 탐방, 고구려 문화유적지 방문, 244일차는 백두산, 255일차는 용정 대성중, 일송정, 해란강 방문, 항일 민족시인 윤동주 생가, 명동학교 탐방, 연변 자치주 방문, 266일차 귀국으로 56일 일정 중 연변자치주 공무원노조 면담 일정과 출.귀국 2일을 빼면, 4일 내내 관광일정만으로 계획되어 있다.

일정표만 보면 공무원 해외연수 보다 일반 관광객들의 역사문화유적지탐방 관광프로그램이다.

 

성남시민연대는 공무원노조의 역할은 공무원의 권익보호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의 일원으로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성남시 공무원노조는 시민의 세금으로 관광성 해외 연수가 아니라, 누가 봐도 관광 프로그램 일정으로 짜져 있는 관광을 떠난다며 비판했다.

 

, 지방의회의 해외 연수는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공무원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언론의 관심을 갖지 않고, 지방의회도 관광성 해외 연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관광성 해외 연수를 감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설명했다.

 

성남시민연대는 공무원 선진지 해외 연수를 관광일정만으로 계획하여 해외연수 일정 프로그램의 문제와 단체협약만으로 전체적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평하게 선발해야 하는 해외 연수의 혜택이 공무원노조 간부라는 이유로 특혜를 준 것이라며, 권익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민연대는 성남시 공무원노조 간부의 해외 여행은 공무원 해외 연수가 아닌 해외 여행이기 때문에 지출된 여행 비용은 환수할 것을 요구했다.